하버드대 우등생 공부 비법이 있다고 합니다. 우등생들은 평소에 설렁설렁 노는 것 같은데 성적은 기가 막히게 나온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숙사 사감이었던 교수가 이들을 눈여겨본 것입니다. 그러면서 잘 드러나지 않는 공부 비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것이었습니다.
‘예정보다 열흘 먼저 해치우기.’
읽어야 하는 책이 있으면 열흘 먼저 읽습니다. 제출해야 하는 에세이도 열흘 전에 다 씁니다. 발표할 자료 역시 마찬가지였지요. 단순히 하버드대 우등생만 그러했을까요? 소위 성공했다는 말을 듣는 결정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 모두가 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이가 뒤로 미룰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는 벼락치기를 해야 자기의 뛰어난 능력이 나온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리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는 주님의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우리는 늘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나중에 여유가 되면, 나중에 힘이 생기면,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나중에….’
그런데 주님께서 이 말씀을 기억하시고, “나중에 구원해 줄게.”라고 하시면 어떨까요? 자기의 일은 늘 지금 당장 이루어져야 하고, 그 외의 것은 언젠가 이루어져도 된다는 이기심을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공평하심을 믿는다면, ‘나중’이라는 말보다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온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여자들은 실제로 제자들에게 곧바로 찾아갑니다. 뒤로 미루지 않고 곧바로 찾아갈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부활이 너무나 기뻤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렇지 않습니까? 너무나도 기쁜 일이 있으면 그냥 비밀로 간직하지 않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그만큼 여자들의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컸기에 기쁨을 가지고 곧바로 찾아갑니다.
이 사랑을 아셨기에 여자들에게 가장 먼저 부활하셨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경비병들도 무덤에서 있었던 일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사람들이 아닌, 예수님을 제거하고자 했던 수석 사제들을 찾아갑니다. 경비병들에게 예수님 부활은 전혀 기쁘지 않고 오히려 두려움의 이유가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사랑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만큼 주님의 뜻인 사랑을 전하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곧바로 행동합니다.
오늘의 명언: 모든 것을 인내로 대하는 사람만이 모든 것에 도전한다(바우베낙스).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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