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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2-04 조회수 : 670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마태8,10) 
 
'구원과 믿음!' 
 
오늘 복음(마태8,5-11)은 '예수님께서 백인대장의 병든 종을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 시대 당시 백인대장은 로마의 장교로서 백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있었던 군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종은 노예의 신분으로서 물건 취급을 받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이방인인 백인대장'이 예수님께 다가와 도움을 청합니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하시자, 백인대장이 대답합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마태8,8-9) 
 
백인대장의 이 말을 듣고 '이방인의 믿음'에 예수님께서 크게 감탄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르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마태8,10-11)  
 
예수님의 이 말씀은 당시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엄청난 충격의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구원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사람이라고 단정한 '이방인들의 구원'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구원'은 유다인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구원의 문'은 모든 이들에게 열려져 있으며, 그 문은 '믿음의 문'이라는 말씀입니다.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면 충분하다는 말씀입니다. 
 
(~마태2,23)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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