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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3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1-23 조회수 : 511

[연중 제33주 목요일] 
 
복음: 루카 19,41-44: 네가 평화를 가져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보고 우신다. 그분은 우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42절)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44절)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장차 일어날 일을 미리 내다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다. 복음사가들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두고 하신 말씀을 기록하였다. “그때가 너에게 닥쳐올 것이다. 그러면 너의 원수들이 네 둘레에 공격 축대를 쌓은 다음,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조여들 것이다. 그리하여 너와 네 안에 있는 자녀들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네 안에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 만들어버릴 것이다.”(43-44절) 이 일은 말씀하신 지 40년 후 서기 70년에 그렇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불행하여라, 그 무렵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 이 땅에 큰 재난이, 이 백성에게 진노가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지고 포로가 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끌려갈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루카 21,23-24) 또한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라.”(루카 21,20) 하셨다. 
 
하느님의 자녀라고 하면서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그분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도 예루살렘과 똑같은 운명에 떨어지고 만다. 하느님의 자녀라면 그분의 뜻을 실천하려 노력하여야 한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매 순간 우리를 당신의 사랑으로 초대하신다. 이 순간은 우리에게는 참으로 은총의 순간이 된다. 이 초대에 올바르게 응답하는 것이 우리의 본 모습이며, 그리스도를 맞이하고 그분을 닮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매 순간 우리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그분께 문을 열어드려 우리에게 오실 수 있도록 깨어있는 삶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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