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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1-22 조회수 : 528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루카19,13) 
 
'순종의 순교!' 

 
오늘 복음(루카19,11ㄴ-28)은 '미나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이를 두고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나는 줄로 생각하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미나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미나의 비유'에서 왕권을 받아오려고 먼 고장을 떠난 어떤 귀족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그리고 먼 고장으로 떠나는 여행은 '주님의 승천'을 뜻하고, 왕권을 받고 돌아오는 모습은 '그리스도의 다시오심(재림)'을 뜻합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선물(은총)을 주셨는데, 그 선물이 바로 미나(탈렌트)이고, 이 미나를 가지고 벌이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루카19,13) 
 
'우리가 받은 미나(선물)는 무엇이고, 이 벌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가 받은 미나(선물)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고, 하느님의 말씀'이며, 이 미나을 가지고 벌이를 잘해야 한다는 의미는 바로 '삶의 자리에서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예수님과 하느님의 말씀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음악의 수호성인'이신 '성녀 체칠리아(세실리아)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천상의 백합'이신 체칠리아는 배교의 강요를 물리치고 동정을 간직한 채 순교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독서(2마카7,1.20-31)는 '박해시대 때 보여 준 한 어머니의 모습을 전하는 말씀'입니다. 
 
그 어머니에게는 일곱 아들이 있었는데, 일곱 아들이 단 하루에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이를 용감하게 견디어 내신 분입니다. 그리고 아직 순교하지 않은 막내 아들에게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박해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형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죽음을 받아들여라. 그래야 내가 그분의 자비로 네 형들과 함께 너를 다시 맞이하게 될 것이다."(2마카7,29) 
 
순종으로 순교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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