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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30일 _ 김건태 루카 신부

작성자 : 김건태 작성일 : 2023-04-29 조회수 : 293

부활 제4주일

참 목자이신 주님

[말씀]

1독서(사도 2,14.36-41)

베드로의 죄의 사함을 위한 호소 앞에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유다인들은 회개를 결심하며 바로 그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 하느님께 가까이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멀리 있는 사람들,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이를 대상으로 하는 하느님의 백성이 이렇게 성령의 이끄심으로 탄생한다. 진리 앞에 마음의 문을 연 모든 이가 구원의 길을 향하여 발걸음을 재촉한다.

2독서(1베드 2,20-25)

예수님을 청중들에게 소개하기 위하여 사도 베드로는 이사야서를 인용하며, 메시아는 도살장으로 끌려가신 어린양이었다고 선포한다. 이렇게 사도는, 그리스도교 신자들, 목자가 어린양처럼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신자들이 가슴에 담고 있던 생각을 들추어 강조한다. 사랑으로 받아들인 죽음으로부터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 것이다. 이제 믿는 모든 이가 자기의 양떼를 위해 희생된 참 목자를 중심으로 하느님의 백성을 구성할 것이다.

복음(요한 10,1-10)

바빌론 유배생활 중 예언자 에제키엘은 이스라엘의 사악한 목자들, 백성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어 갔던 백성의 지도자들을 소리 높여 질타했다. 목축 전통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친숙했던 이 표상을 빌어 예수님은 에제키엘이 예고했던 참 목자로서 당신 자신을 소개한다. 예수님은 또한 당신을 ”, 양떼가 생명과 자유를 얻어 누리기 위해 통과해야 할 문, 양떼에게 해를 끼칠 도둑과 강도가 넘어서지 못하게 막을 이라고 선언하신다.

[새김]

착한 목자로서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믿어 고백하는 신약의 신앙공동체는 구약의 공동체와는 달리 온갖 시련과 박해 가운데서도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열린 공동체이다. 직업의 귀천이나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착한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실천에 옮기려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기 때문이다. 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부활 신앙을 고백하고 하느님의 자녀임을 드러내 보이자.

이 새로운 공동체는 착한 목자이신 그리스도를 닮은 많은 일꾼을 기다리며 기도한다. 그리스도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이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 주고받음에 있어 이해타산이 절대적 법칙으로 난무하고 있는 오늘의 사회현실 속에서도 그저 양보하고 내주고 희생하는 삶을 기뻐하며 묵묵히 살아가는 그런 2의 그리스도말이다. 성소주일인 이날, 미래의 교회에서 2의 그리스도가 되어 자신을 희생하려는 마음으로 인성과 지성과 영성 교육을 통해 사목자의 삶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신학생들에게 아낌없는 기도와 성원을 보내자.

 

우리 신학생들이 성인 사제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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