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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4-29 조회수 : 290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4.29)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요한6,67)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6장 60절에서 69절의 말씀'입니다. '생명의 빵에 대한 긴 말씀'(6,2)이 선포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 말씀을 거북하게 여기면서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6,60)  

 

생명을 가져다주는 빵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육의 빵이 아닌 영의 빵(성체)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6,63) 

 

육 안에만, 보여지는 것 안에만 갇혀있었던 사람들은 영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렇게 떠나간 것입니다.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묻습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6,67)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대답합니다. 시몬 베드로의 멋진 신앙고백입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6,68-69)  

 

예수님께서 열세 번째 제자들인 우리에게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우리도 떠나간 제자들처럼 육 안에만, 보이는 것 안에만 갇혀 있으면 쉽게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그러면 육적인 바람들, 썩어 없어질 바람들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누가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신부님 또는 수녀님 또는 신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쉽게 예수님과 성당과 등지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사람을 믿지 않고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제대로 믿고,

제대로 희망하고,

제대로 사랑하면서,

기쁘게 삽시다! 

 

(~ 2열왕 11,16)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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