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루어졌다."(요한19,30)
'우리 주님께서 돌아가셨다!'
오늘은 '이 지상에서의 예수님의 마지막 날'인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날'입니다. 예수님의 미지막 하루의 여정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것이 바로 '십자가의 길'입니다.
오늘 하루의 첫 여정은 어제 밤에 붙잡히신 예수님께서 사형선고를 받으신 여정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십자나무 위해서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히십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오늘은 성찬 전례가 거행되지 않고, 말씀 전례와 십자가 경배 예식과 영성체로 이어지는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합니다.
"다 이루어졌다."
이 말씀은 우리 주님께서 이 지상에서 하신 마지막 말씀입니다. 십자나무에 달리신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이어서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습니다.
오늘 독서(이사52,13-53,12)는 '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입니다. 이사야 예언서는 십자나무에 달리신 주님을 두고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에게는 우리가 우러러볼 만한 풍채도 위엄도 없었으며, 우리가 바랄 만한 모습도 없었다.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배척당한 그는, 고통의 사람, 병고에 익숙한 이였다. 남들이 그를 보고 얼굴을 가릴 만큼, 그는 멸시만 받았으며 우리도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이사53,2.3.4.5)
우리 주님께서 나를 위해 돌아가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나의 죄 때문에, 나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나를 다시 살려주시기 위해 돌아가셨습니다.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주님의 이 큰 은총에 힘입어 다시 부활하도록 합시다.
경건하고 거룩한 마음 안에서 오늘 하루를 시작하고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 2열왕 1,18)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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