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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탄 대축일 메시지

작성자 : 수원교구 작성일 : 2005-12-23 조회수 : 1489

예수 성탄 대축일 메시지


어둠 속을 걷는 이들에게
   큰 빛으로 오시는 주님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구세주 예수님께서 세상의 빛(요한 8, 12)으로 오셨습니다.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사는 모든 이에게, 북한 동포에게 그리고 고통과 슬픔, 불안과 걱정에 짓눌려 희망을 잃고 어두움 속을 걷는 분들에게 당신의 빛과 구원을 주시기를 빕니다.


I.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으로 세상에 오신 주님(요한 1, 9)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이사 9, 1) 구세주 오심을 이렇게 예언한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이 성탄을 맞이한 오늘 우리들 마음 속에서 메아리치기 바랍니다. 그분은 하느님의 아들이며 이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로서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를 도우시러,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고자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아기로 오시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모든 어두움과 죄에서 건져주실 분이요, 우리를 참 인간으로 다시 나게 하시고,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히 살게 하실 분이십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이 세상 모든 이에게, 특히 길을 잃고 어둠 속에서 괴로워하며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빛으로, 생명의 빛(요한 1, 4)으로 오셨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1장 5절을 보면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 중에 그분의 탄생을 깨닫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알아보지 못하여 어둠속에 그냥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난하고 순진한 목동들과 동방박사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알아보고 찾아가 경배 드리고 기뻐하였습니다. 반면에 헤로데 왕, 율법학자들과 예루살렘 시민들은 그분의 오심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세상의 빛으로 오신 그분을 알아보고 기뻐하는 사람들과 못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예전뿐 아니라 지금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빛으로 오시는 구세주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빛 안에서 살아가 기쁨과 생명과 희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II. 깊은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
요즈음 우리 주위에는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희망을 잃고 시름에 잠겨있는 농민들, 경제사정을 걱정해야 하는 노인들, 국가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 매 맞는 여성들, 부모의 이혼으로 고통 받는 청소년들, 외국인 노동자들, 노숙자들이 그들입니다. 그리고 자살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노인부터 시작하여, 청소년까지 심지어는 초등학생들까지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국가사회도 참으로 어둡습니다. 우리나라는 해방된 지 60년이 되도록 분단된 상태 그대로이고, 정치와 사회의 갈등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백성들은 매우 혼란스럽고 불안해하며 어둡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일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불치병 치료는 해야 하지만, 성체줄기세포연구라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생명윤리문제가 있는 배아줄기세포 연구 방법은 지양되어야 함을 주장한 천주교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마치 외계인처럼 여겨진 적이 있었고, 정부와 여당은 사립학교 중 비리학교 1.7퍼센트를 바로잡는다며 사유재산을 공공재산화시켜 나가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오염과 자연 훼손은 적극 반대하는 사람들도 그보다도 더 귀하고 더 중요한 생명 파괴, 기본 인권 오염에는 아무런 불만과 걱정도 없으니 참으로 어두운 세상입니다.
우리의 현실이 이러하기에 빛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더욱 갈망하게 됩니다. 빛이신 예수님이 오시어 모든 것을 비춰 진리가 밝히 드러나 어둠 속에서 죽어가는 이들에게 생명과 기쁨 그리고 희망을 주시기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III. 우리에게 빛과 생명, 기쁨과 희망을 주시는 예수님
우리는 오늘의 우리 사회와 우리가 놓인 상태가 아무리 어둡다 할지라도 실망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구원할 구세주가 탄생하셨고, 그분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합니다. 빛이 나타나면 어둠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어두울수록 빛은 위력을 발휘합니다. 빛으로 오시는 예수님이 탄생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한 8, 12) 그분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과 죽음에서 벗어나 생명과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빛과 생명이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우리와 함께 하시고자 우리에게 오셨으니 우리는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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