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거행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가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한국전쟁 72주년을 맞아 지난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염원하는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가 정자동 주교좌성당 3층 대성당에서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세례자) 주교와 교구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거행되었다.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유재걸 프란치스코 신부) 주관으로 준비한 이 날 미사에는 북한이탈주민, 수도자, 평협 임원, 사도직 단체장 등 신자 300여 명이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자리를 가졌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에서 “신냉전시대에 세계적 상황이 남북 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노력을 한층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남북이 겪었던 전쟁의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화해하고 용서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평화의 주님이신 예수님을 믿고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가 미움, 분노, 증오, 적개심을 버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단호한 용기를 갖고 용서함으로써 화해를 이뤄 남과 북이 평화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평화의 도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신자들과 함께 묵상했다.
미사 중 특별 공연으로 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KDC 문화예술단이 <고향의 봄>과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을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 역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다함께 노래하여 그 감동을 더했다.
미사가 끝나고 오후 1시부터 정자동 주교좌성당 지하 강당에서 KDC 문화예술단의 ‘한반도 평화기원 콘서트’가 진행됐다.
행사 관계자는 “목숨을 걸고 내려온 탈북민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밖으로 드러내기 쉽지 않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정착할 수 있는)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북한 평양교구의 역사를 담은 ‘사진전’과 북한 생활용품, 기타 삽화 ‘전시’가 함께 열렸다. 전시 물품은 북한의 교과서, 생활복, 과자류부터 음료, 핸드폰, 신발, 화장품, 포스터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한편,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1999년 12월 10일 설립되어, 북한이탈주민 지원사업, 통일 아카데미, 민화위 사제단과 함께하는 북중 국경순례, 후원회 모집 등을 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북한 평양교구‘사진전’북한 물품 ‘전시회’ 모습
취재(사진,글) : 수원교구 명예기자 서전복(안나)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