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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수원교구 생태영성학교 개강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3-14 조회수 : 522

“하느님 뜻대로 살며 창조질서 회복에 앞장서길”

각계각층 전문가 강의로
생태적 삶과 영성 되새겨


3월 6일 교구청 2층 강당에서 열린 생태영성학교 중 양기석 신부가 강의하고 있다.

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는 3월 6일 오후 2시 교구청 2층 강당에서 생태영성학교를 개강했다.

생태영성학교는 신자들이 생태적 삶과 회개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생태환경과 생태영성에 관련한 각계각층 전문가의 강의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강좌다. 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신자들이 생태적인 삶과 영성을 키우고, 하느님께서 주신 창조질서를 회복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해마다 생태영성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생태영성학교의 첫 강의는 ‘생태적 회개로 완성되는 하느님 나라-하느님을 찬미하여라(Laudate Deum)’를 주제로 실시했다. 강의에는 4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강의를 맡은 양기석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하느님을 찬미하여라」의 각 항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양 신부는 각 항에서 다룬 프란치스코 교황의 언급을 이해하기 쉽도록 실제 기후환경, 사회의 상황을 보여주는 각종 기사와 연구결과 등의 자료를 보여주면서 부연해 수강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3월 13일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문제점’에 관해 최경숙 활동가(시민방사능감시센터)가 강의를 맡는다. 20일에는 ‘기후위기, 생명이냐? 돈이냐?’를 주제로 원동일 신부(프레드릭·의정부교구 1지구장, 기후정의-생태환경 지역담당)가, 27일에는 ‘기후위기 시대, 그리스도인의 사명’에 관해 조경자 수녀(마리 가르멜·노틀담 생태영성의 집)가 각각 강의할 예정이다.

양 신부는 강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후문제를 지엽적인 문제로, 다양한 문제를 단순한 문제로 바꾸는 ‘환원주의’에 입각해서 생활, 정책, 사회 전반을 바꾸지 않고 재활용을 잘하고 쓰레기만 줄이면 되는 문제로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교황님께서는 ‘모든 것이 다 연결돼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누군가의, 어떤 계층의, 어떤 직급의 문제가 아니라 온 인류의 문제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가르치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하느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하느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개인의 나약함뿐 아니라 사회적 구조가 우리를 죄짓게 하지만, 끊임없이 뉘우치면서 하느님의 뜻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양 신부는 수강자들에게 “문제점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꾸기 어렵다”면서 “생태영성학교를 통해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을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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