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를 맞아 주교회의 의장이자 수원교구장인 이용훈 주교를 만나봤습니다.
이 주교는 코로나로 신앙에서 멀어졌던 신자들이 성당으로 돌아오길 희망했습니다.
또 신자와 국민에게 “어려움 중에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주교와의 신년 대담 주요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1951년생 토끼띠입니다.
그래서 2023년 검은 토끼의 해에 거는 기대가 남다릅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
“토끼를 직접 기른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토끼의 생산 그런 걸 바라보면서 올 한 해 융성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만은 않습니다.
코로나19가 일상을 덮친 지 4년째.
이 주교는 아직도 성당으로 돌아오지 못한 신자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
“교회에서 좀 멀어지신 분들이 생각보다 좀 많은 것 같습니다. 많은 교우들이 돌아오지 못했다. 미사 참례율에서도 그렇고…”
다만 시노드를 통해 교회 울타리를 넘어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던 건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 주교는 올 한 해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
“모든 사람으로부터 의견을 들어라. 각 계층의 소리를 들어라. 비신자들의 소리도 들어라. 타종교인의 소리도 들어라 해서 이렇게 지금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이고요.”
이 주교는 주교단을 대표하는 주교회의 의장으로서 사회 문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청년들의 목숨을 앗아간 10.29 참사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
“여전히 큰 아픔 속에 계신 그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고요.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이 주교는 가톨릭교회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틀린 생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
“교회가 성사 집전하고 교리 가르치면 되지 무슨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느냐. 사회는 사회대로 잘 간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건 틀린 생각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또 인간의 생명이 위협 받는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해야 되거든요.”
이 주교는 교회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으로 낙태법 공백 사태와 생태 문제, 남북관계 등을 언급했습니다.
끝으로 이 주교는 신자와 국민에게 로마서 8장 24절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는 구절을 전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
“우리의 삶은 늘 희망을 담보하고 있지만 늘 그 안에 어려움, 난관, 장애물은 많습니다. 그렇지만 희망을 가지라 이 말씀 드리고 싶고요.”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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