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이성효 주교 주례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추모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일생을 주님께 봉헌하고 교황직을 수행하다 세상을 떠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추모 미사가 1월 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위한 기도’로 시작된 이날 미사에서 사제단과 신자들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생전에 열망하던 대로 천국에서 하느님 얼굴을 뵙고 천상 식탁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느님 자비를 청했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을 통해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신앙과 신학 업적을 나누고 생전 교황직 수행에 있어서 일관된 주제로 삼았던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소개했다.
이 주교는 “사제 서품 후 교황직을 사임할 때까지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현대 교회의 우선 과제는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알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드러내는 사명에 새롭게 눈떠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교황님은 참으로 주님 포도밭에 겸손한 일꾼이었고, 일생을 통해 당신이 추구한 성 아우구스티노의 사상을 당신 몸 안에 받아들이시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셨다”고 역설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으로부터 주교로 임명됐던 이 주교는 “추모 미사를 계기로 저 또한 더 겸손하고 자비와 찬미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애덕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싶다”며 “교황님 생전에 ‘교황님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한 번도 직접 해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 주교는 신자들과 함께 베네딕토 16세 교황 영정 사진을 향해 ‘교황님 사랑합니다’를 외쳤다.
이 주교는 또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이 생전에 그토록 원하셨던 분, 사랑하는 하느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기도하자”고 밝혔다.
한편 교구는 추모 미사에 앞서 1월 3일 오후 2시부터 5일 오후 1시까지 정자동주교좌성당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본당별 연도 및 미사 봉헌 시간을 배정해 교구민이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