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증가로 넓은 성전 필요
2023년 11월 완공 예정
제2대리구 배곧본당(주임 김정환 비오 신부)이 9월 3일 경기도 시흥시 배곧5로 62 현지에서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성당 신축 기공식 미사를 봉헌하고 하느님 성전 건축에 마음을 모으며 사랑과 일치의 공동체로 나아갈 것을 결의했다.
9월 15일부터 공사에 들어갈 새 성당은 건축면적 1272㎡, 연면적 2722㎡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지며 성당과 사제집무실, 만남의 방 등으로 구성된다. 완공 예정일은 2023년 11월 15일로, 14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문희종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신앙공동체의 터전인 성당을 짓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도우심과 성모님이 함께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한다”고 역설한 문 주교는 “외적으로 멋있게 성당을 건축하는 것과 동시에 내적인 성전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런 의지가 없다면 아무리 큰 공동체라도 분열의 씨앗이 뿌려질 수 있고 큰 건물을 지을 수는 있어도 하느님 사랑이 깃든 아름다운 성전은 지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문 주교는 “성당 신축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 공동체 모두 성령께 의지하고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며, 공동체 안에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하면서 주님께 끊임없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기공식 미사 봉헌에 이어 성당 기공 축복예식과 기공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교구 사제단을 비롯해 조정식(요한 사도) 국회의원, 임병택 시흥시장 등 교회 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미사에서는 본당 어린이 19명의 첫영성체 예식도 거행됐다.
2017년 6월 13일 900여 명 신자로 출발한 배곧본당은 3대 국가산업단지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인접해 젊은 부부와 어린이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간 임시 성당과 컨테이너 교리실에서 지내온 본당 공동체는 외부 인구 유입이 많은 신도시 특성 속에서 현재 3600여 명의 신자 수를 보일 만큼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임시 성당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200여 명에 불과해 상당수 신자들은 야외에서 미사에 참례해야 했다.
이런 고충 속에서 본당은 2019년 8월 건축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후 성당 건축계획 발표 및 전 신자 공청회 등을 통해 새 성당 건립이 추진됐으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
본당은 이런 악재를 이겨내며 ‘미리내 운동’을 통해 건축 기금을 모았고 지난해 4월 23일 교구 건축 승인을 얻었다.
새 성당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교회 이미지를 담아 지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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