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재활용품, 성당으로 가져 오세요”
안성시와 협약 맺고 운영 준비
자원순환 구심점 역할 기대
제1대리구 대천동본당(주임 문병학 요셉 신부)이 성당 내에 자원순환가게를 마련하고 체계적인 자원순환 운동에 나섰다.
8월 24일 성당에서는 안성시의 자원순환가게 3호점 대천동성당점 개소식이 열렸다. 이로써 대천동본당은 지역 사회 안에서 본격적으로 1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안성자원순환가게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소식에서 김보라 안성시장(마리아·제1대리구 던지실본당)은 “안성자원순환가게 대천동성당점은 시에서 운영하는 기존의 자원순환가게와 달리 민간이 주도하고 행정에서 지원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를 시작으로 민·관 협업형 자원순환가게가 지역사회에 점차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원순환가게 대천동성당점 운영은 본당의 ‘쓰고 버리는 시대를 생각하는 모임’(회장 이미용 베냐민)에서 맡게 된다.
대천동본당의 자원순환가게는 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가 경기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사업 참여를 제안하며 기획됐다. 문병학 신부는 “종교와 시민단체, 관이 협력해서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을 진행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원순환가게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원순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투명 페트병, 폐건전지, 종이 팩을 가져오면 양에 따라 직접적인 보상을 해주는 시민참여형 사업이다. 대천동성당점은 매주 화요일과 주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되며, 본당 신자 및 인근에 사는 안성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투명 페트병의 경우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하게 세척해 가져오면 페트병 1kg당 480원씩 현금으로 돌려준다. 폐건전지는 20개당 새 건전지 1 SET(2개), 종이 팩은 1kg당 화장지 1롤과 소각용 종량제봉투 10L 1장으로 교환해 준다.
지난 6월 안성시에 자원순환가게 개장을 제안한 본당은 그동안 회의와 간담회, 자원순환 교육과 시설 견학 등으로 개설을 준비해왔다. 이어서 지난 8월 2일 안성시와 ‘자원순환사회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안성자원순환가게 대천동성당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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