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톨릭 전례꽃꽂이 연구협의회장을 역임한 박명희(체칠리아, 수원교구 수리동본당, 사진)씨가 ‘성주간에 따른 가톨릭 전례 꽃장식의 선호도 분석’을 주제로 한 박사학위 논문을 냈다.
최근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원예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박씨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테마로 전례 꽃꽂이를 제작, 호주 시드니 한인본당과 수원교구 수리동본당 신자 및 성직ㆍ수도자, 꽃꽂이 연구가들을 대상으로 성주간 꽃장식에 대한 인식과 전례 꽃장식에 대한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전례 꽃장식의 중요성을 묻는 항목에서 일반 신자의 77.6%가 전례 꽃장식은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성직ㆍ수도자의 81.3%가 전례 꽃장식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성경 구절과 꽃 작품의 연결성을 묻는 항목에서는 가톨릭 신자의 79.4%가 성경 구절과 관련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성직ㆍ수도자의 경우, ‘연결성이 많다’가 40.8%, ‘보통이다’가 35.7%로 나타났다.
박씨는 논문에서 “미사 전례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하는 전례 꽃장식은 자연이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조형미의 감각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과 영광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이라며, “가톨릭교회의 전례 안에서 미술과 음악은 종교 예술로서 확고히 자리매김 되었으나 꽃꽂이는 종교 예술로 그 가치를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가톨릭평화방송 2022.02.20 발행[1650호]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