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회사연구소(소장 정종득 신부, 이하 연구소)가 최근 병인박해 순교자들의 삶과 영성, 그리고 순교 과정에 대해 직접 목격하거나 이를 전해들은 동료 교우 및 후손들의 증언 기록 「병인치명사적」 대조역주본 전 6권을 발행했다.
연구소는 2003년 설립때부터 기해·병오박해를 시작으로 병인박해까지 순교자 증언 자료들을 판독·대조·역주해 편찬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병인치명사적」 발간으로 연구소는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역사 총서’에 포함된 ‘순교자 증언록’과 「기해·병오 순교자 시복재판록」 간행에 이어 오랜 노력 끝에 병인 순교자 증언록 편찬의 결실을 맺었다.
연구소는 「병인치명사적」 원본(전 24권)의 3~24권 중 3~6권을 제1책으로, 7~14권을 제2책으로, 15~20권을 제3책으로, 21~22권을 제4책으로, 23~24권을 제5책으로 분권했다. 각종 도표와 용어사전, 색인을 종합하여 제6책 부록으로 구성했다. 원본의 1~2권은 유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펴낸 「병인치명사적」은 「병인박해 순교자 증언록」, 「박순집 증언록」, 「병인치명자전」과 같은 성격의 자료이면서 현재 남아 있는 교회 측 병인 순교자 관련 자료 중 가장 방대하고 중요한 자료집으로 평가된다.
이 책은 한국천주교회 ‘24위 성인’과 ‘20위 복자’, ‘95위 하느님의 종’의 시복시성 과정에서 기초 자료로 수집되고 활용됐다.
또 증언 기록 이외에 베르뇌 주교의 사목교서, 1882년 갈매못 순교자 이장 보고서 등과 순교자와 관련된 관찰 기록, 병인양요 관련 글, 일본인 학자의 한국천주교 관련 저술까지 다양한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소는 10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며 현대인들에게 생소해진 고어체와 한문체 문장들을 판독해 현대어로 바꾸고 자세한 주석을 붙였다. 또 각종 도표와 색인 등을 첨가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연구소는 “병인 순교자 관련 자료 중 가장 방대하고 중요한 「병인치명사적」 대조역주본은 한국천주교회사와 병인 순교자에 관심 있는 이들과 연구자에게 꼭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앞으로 「병인 순교자 시복 재판록」을 대조역주본으로 간행할 예정이다.
※문의 031-792-8541 수원교회사연구소
출처 : 가톨릭신문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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