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서임 감사 미사
주교회의 의장 축사
[2022년 8월 28일(일) 오전 10시 30분, 교황청립 로마 한인 신학원 성당]
이용훈마티아 주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22년 5월 29일(주일) 발표하신 대로, 어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이신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님을 추기경으로 서임하셨습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서 온 세상의 성직자들과 신학생 양성을 위하여 헌신하시는 유흥식 추기경님의 서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국 천주교회로서는 네 번째 추기경이 되신 유 추기경님을 한국의 주교님들과 신자들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한국 천주교회에 이토록 큰 기쁨을 안겨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국 순교자들에 대한 깊은 신심으로 사시는 유 추기경님께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일하시는 것은 주님과 교회에 큰 영광을 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황님을 도와 보편 교회를 위하여 모든 일에 한결같이 적극적이고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셨던 유 추기경님께서 추기경으로 서임되신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입니다.
유 추기경님께서는 논산의 ‘대건 중·고등학교’를 다니셨는데, 그 시절 김대건 신부님의 삶에 크게 감명받아 사제 성소를 받아들이셨다고 합니다. 유 추기경님께서 대전교구 교구장으로 계셨을 때 끊임없는 기도와 부단한 노력으로 김대건 신부님께서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되시어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보편 교회를 위해 아낌없는 열정과 봉사를 하고 계신 유 추기경님께서는 이번 추기경 서임으로 한국 교회와 아시아 교회를 넘어 보편 교회 안에서도 중책의 소임을 다하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존경하올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님, 추기경님의 사목 표어인 “Lux Mundi”처럼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전하는 주님의 사도이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서, 또 보편 교회의 추기경으로서 이 세상의 모든 성직자들과 신학생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빛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헌신해 주시리라 믿으며, 한국 교회를 위해서도 열절한 기도와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아무쪼록 늘 건강하시고 추기경님을 위해 기도하는 한국의 주교단과 모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을 기억하시면서 추기경님의 소망대로 “달릴 길을 다 달리고”(2티모 4,7) 기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소망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추기경님과 늘 함께하시며 추기경님께 필요한 은총을 풍성히 내려 주실 것입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모든 교우들은 한마음으로 추기경님의 영육 간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신 유 추기경님께서 늘 주님 안에서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라자로 추기경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