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보호자이신 그리스도상’. 【CNS 자료사진】
▲ 해안도시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물 ‘구세주 그리스도상’. 【CNS 자료사진】
리우데자이네루를 상징하는 ‘구세주 그리스도상’보다 더 큰 예수상이 브라질에 또 세워진다.
높이만 42m에 달하는 거대한 예수 그리스도상이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州)의 체로 드 라 안테나스 언덕에서 형체를 드러냈다. 건립 공사는 이달 말에 마무리된다.
‘보호자이신 그리스도(Christ the Protector)’라고 명명된 이 성상은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리우데자이네루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 서 있는 구세주 그리스도상(38m)보다 4.8m 높다. 양팔 간격은 8m 정도 길다. 성상이 완공되면 순례자와 관광객들은 승강기를 이용해 가슴 중앙의 하트 모양 심장까지 올라갈 수 있다.
성상 건립은 히우그란지두술 주의 지역 공동체들, 특히 ‘그리스도의 친구들’이라는 협회가 주도하고 있다. 건립비는 약 36만 달러(한화 4억 3000만 원)가 들었다.
‘그리스도의 친구들’은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신앙과 헌신을 증진하기 위해서”라고 건립 취지를 밝혔다. 원래 2019년 완공 목표였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공기가 늦춰졌다. 행정 당국은 순례자들의 편리한 접근을 위해 성상 근처까지 도로를 포장하고 있다.
한편 1931년 세워진 구세주 그리스도상은 리우데자네이루뿐 아니라 브라질 전체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리우 시내와 코파카나 해변 풍경이 아름다워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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