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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홍콩보안법, 가톨릭교회 성직자까지 처벌?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7-07 조회수 : 2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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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부터 시작된 홍콩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지난 1일 중국이 제정한 홍콩보안법이 시행되면서부터인데요.

 

홍콩 시위를 지지했던 가톨릭교회 성직자들도 처벌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홍콩으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홍콩보안법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대가 줄줄이 연행됩니다.

 

시위대가 즐겨찾던 식당 벽면엔 메모지가 빼곡하게 붙었습니다.

 

경찰이 보안법을 빌미로 식당에 붙은 메모지까지 문제 삼자, 항의의 뜻으로 빈 메모지를 붙인 겁니다.

 

공공도서관에서는 민주화 인사들의 서적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 등 시위에 관여한 인물이 쓴 책은 현재 홍콩 도서관에서 빌릴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를 두고 홍콩판 분서갱유라는 말이 나옵니다.

 

당초 중국 정부는 "과격한 행동을 하는 일부만 보안법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상은 사소한 부분까지 사사건건 관여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선 보안법 적용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모호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홍콩보안법 29조엔, 중국 정부 관계자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면 범죄 행위로 간주한다고 돼 있습니다.

 

42조엔 재판에 소요되는 시간을 명시했는데, ‘시기적절하게 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상세한 정의와 처벌 규정이 없어, 입맛에 따라 해석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홍콩 시위에 관여했던 가톨릭교회 고위 성직자들의 처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 홍콩교구장 젠 제키운 추기경, 홍콩교구 보좌주교 하치싱 주교는 시민들과 함께 거리에 나선 것은 물론이고, 중국 정부를 향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젠 제키운 추기경은 최근 SNS를 통해 보안법을 강행한 중국 정부를 재차 비판했습니다.

 

<젠 제키운 추기경 / 전 홍콩교구장>
"실제로 우리는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말하는 말 또한 보안법 위반 행위로 간주될 수도 있지요. 신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저는 언제든 입을 열 것입니다."

 

그러면서 "보안법을 빌미로 자신을 체포할 경우 모든 재판과 체포를 견뎌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젠 제키운 추기경 / 전 홍콩교구장>
"정의로운 말이 그들의 법에 반한다고 할 경우 저는 모든 고소와 재판, 체포를 견뎌낼 것입니다. 수많은 전임자들도 비슷하게 견뎌냈습니다."

 

홍콩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아시아 교회에서는 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의장을 맡고 있는 미얀마의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홍콩보안법은 인권, 인간의 품위, 근본적인 자유를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종교의 자유와 신념 또한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cpbc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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