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첫 외국인 성직 수도자 2명 배출
회원 146명 중 30여 명이 아시아 교회 출신
한국 천주교회 첫 본토인 수도회인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에 처음으로 외국인 성직 수도자 2명이 잇따라 탄생했다. 1953년 수도회가 설립된 지 66년 만의 경사로, 둘 다 베트남 교회 출신이다. 주인공은 딘 반 뀌엣 신부와 응웬 투안 캉 신부다.
딘 반 뀌엣 부제는 16일 서울 순교성지 새남터기념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거행된 사제서품식에서 이성호(레오나르도) 부제와 함께 사제품을 받았다. 응웬 투안 캉 신부는 앞서 11월 8일 베트남 북부 박닌교구 주교좌 로사리오의 여왕이신 성모마리아 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이로써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는 현재 146명 회원 중 63명이 성직 수도자를 이루는 수도 공동체로 성장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훈시를 통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3000년기가 ‘아시아 시대’라고 말씀하셨는데, 146명의 회원 중 30여 명을 베트남과 필리핀, 동티모르 등 아시아 교회에서 받아들인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가 아시아 선교에서 얼마나 큰일을 할지 앞으로 기대가 크다”며 “오늘 사제품을 받은 두 분도 착한 목자로서 양들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양 냄새 나는 사제가 돼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총장 전진욱 신부는 “축복처럼 따스한 날씨 속에서 저희 수도회에 새로운 사제와 부제를 허락해주신 하느님께 먼저 감사를 드리고, 오늘 사제ㆍ부제서품식을 주례해 주신 염수정 추기경님, 오늘 서품받은 형제들, 축하해주러 오신 많은 신부님과 가족수도회 수녀님들,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