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성지 선포 21주년, 남한산성 순교자 현양대회
남한산성 순교성지(전담 김유곤 테오필로 신부)는 9월 21일 오전 11시 성지 내 야외미사 터에서 450여 명의 순례자가 모인 가운데 순교자 현양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와 성남지구 사제단과 1주일간의 여정으로 수원교구를 방문한 남아메리카 볼리비아 엘알토 교구장 에우제니오 스까르뻬이니 마쫄레니 주교의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문희종 주교는 “하느님을 섬기는 것을 어렵게 하는 이 시대에 신앙 선조들의 거룩한 삶을 묵상하면서 순교한 선조들의 믿음을 본받아 굳건한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결심해야 하겠다.”라고 권고했다. 또, 엘알토 교구장 에우제니오 주교의 수원교구 방문 계기와 교구의 여러 어려운 상황을 소개하고 “극심한 가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볼리비아 교회를 위해서도 기도하자.”라고 당부했다.
이에 에우제니오 주교는 “순교자 대축일을 맞아 여러분을 만나 기쁘다.”라면서 “순교자들의 삶과 순교는 교회를 성장하도록 해주었고, 순교자들의 피는 새로운 삶의 씨앗이고 원천이고 오늘날의 부활이고 희망이다.”라고 말했다.
남한산성 순교성지는 신해박해(1791년) 때부터 신자들이 남한산성에 투옥됐다고 전해지며, 신유박해 때 최초로 한덕운(토마스) 성인이 순교했다. 이어 기해박해와 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약 300명에 달하는 천주교 신자들이 참수, 교수, 장살 등의 방법으로 순교하게 되는데 순교자들 가운데 일부분만이 알려져 있다.
남한산성 순교성지: 031-749-8522~3
박정숙 세실리아
수원교구 명예기자
출처 : 수원교구 인터넷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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