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회째를 맞는 성 라자로 마을 성체현양대회가 4월 30일 라자로 마을 엘리아의 집 광장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2005년 성체성사의 해를 기념해 시작된 이 성체현양대회는, 성체성사의 신비를 체험하고 성체신심을 새롭게 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 올해는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오 28:20)란 주제로 거행되었다.
오후 2시에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이 참석해 많은 신자들의 환영을 받았으며 교구장 최덕기 바오로 주교와 사제단, 외방선교회 신학생들, 국제회의 AMOR 참석차 아론의 집에서 머물렀던 100여명의 수녀들까지 1,500여명이 함께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성체현양대회는 묵주기도로 시작해 김수환 추기경, 최덕기 주교, 그리고 사제단 이 공동집전하는 성체현양미사로 이어졌다. 최덕기 주교는 강론을 통해 “이 행사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의 현존을 느끼면서 주님과 인격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어가고 따뜻한 관계를 이어감과 더불어 주님께로부터 영적인 에너지를 받아 신앙생활을 하는 신앙인들이 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하였다.
미사 후에는 라자로마을 운영위원들이 이끄는 성체행렬 꽃마차가 앞장섰다. 이 꽃마차를 따라 라자로 마을 가족들과 참석한 신자들이 함께 마을을 순회하였으며 성체강복으로 행렬을 마쳤다.
이어서 작은 바자회와 라자로 마을 어르신들의 지점토 작품 전시회가 마련되어 라자로 마을 가족들이 평상시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축복을 이웃과 나누는 의미의 특별한 친교 행사가 있었다. 이번 성체현양대회를 라자로 마을 후원회원을 위한 행사로 한정시키지 않고 모든 신자와 비신자까지 초대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 날 봉헌된 헌금 및 미사예물과 음식 바자회의 수익금은 같은 안양지구에 위치한 벌말성당 신축금으로 전달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