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루카11,2ㄴ)
'이렇게 기도하자!'
오늘 복음(루카11,1-4)은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고 있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청합니다.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11,1ㄷ)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의 기도'는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입니다. 그것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대화'입니다. 하느님과 인격적인 대화를 할 때는 이렇게 하라고 가르쳐 주신 기도가 바로 '주님의 기도'입니다.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기도할 때는 먼저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면서 하느님의 것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그 다음으로는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과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린이처럼 되라고 하십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18,3)
"어린이처럼 되라."는 예수님의 이 말씀이 오늘 복음 안에서 보면, "어린이처럼 기도 하라."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어린이의 대화는 순수하고 솔직합니다. 가식이 없고 거짓이 없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가지고 대화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대화방법, 기도방법입니다.
기도(하느님과 대화)할 때 먼저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그 다음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청해봅시다! 그리고 하느님과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담은 솔직한 대화(기도)를 해 봅시다!
'나는 하루에 얼마나 하느님과 인격적인 대화를 하고, 어린이처럼 대화하는가?'
(~2열왕25,30)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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