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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4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9-24 조회수 : 168

2024년 9월 24일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2016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즉,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 청탁 및 금품 수수를 금지하는 법입니다. 이 법은 사회를 더욱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제정된 것임을 모두가 잘 알 것입니다. 그런데 이 법이 시행된 후, ‘어떻게 하면 법에 걸리지 않는지, 법망을 피할 수 있는지’ 등의 문의가 쇄도했다고 합니다. 또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특강도 이루어지고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책도 출판되었습니다.


법의 기본 정신과 취지는 보려고 하지 않고, 걸리냐 걸리지 않느냐를 따지는 상황이 너무 우스워 보입니다. 그리고 작년(2023.2)에 물가 상승률 감안 및 내수 진작 차원에서, 이 법을 손질하는 방안(음식값 3만 원을 5만 원으로 인상)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기사를 읽기도 했습니다. 청탁 금지를 위한 것인데, ‘5만 원 정도는 괜찮다’라는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일까요?


주님께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정도는 괜찮다’라며 죄짓는 것에 익숙해진다면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기 힘듭니다.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악과 타협해서는 주님께 절대 가까워질 수 없습니다. 오히려 악에 가까워질 것이고, 이로써 주님의 자리를 빼앗는 것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라고 알려줍니다. 이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기대했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당연히 어머니와 형제들을 만나기 위해 밖으로 얼른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의외의 말씀을 하십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예수님께서 가족을 부정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가장 근본적인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단순히 혈연, 민족, 인종보다 더 중요한 하느님의 새로운 가족 관계를 세우신 것입니다. 그것은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만이 예수님의 형제자매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하느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외면하면서, 세상의 것만을 추구하고 타협한다면 하느님과는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과의 새로운 가족 관계가 될 수 없게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악과 타협하지 않고 선을 행하는 데 적극적인 우리가 되어, 하느님과의 참 가족이 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자신의 일을 발견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에요. 그에게는 인생의 목표가 있지요(토마스 칼라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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