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뽑을 때 유일하게 보아야 하는 한 가지
오늘 복음도 원수까지 사랑하고 사람을 심판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특별히 ‘리더’가 자비롭지 못한 사람이라면 눈먼 인도자가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인도자는 타인을 판단하는 사람이어서는 안 됩니다.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 혁명은 성직자들과 귀족들의 횡포에 서민들이 들고일어난 운동입니다.
그러나 서민들이 정치할 때 더 무서웠다는 것은 아이러니합니다.
그 공포정치(1793-1794) 동안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와 급진적인 자코뱅 같은 지도자들은 자유, 평등, 박애의 이름으로 프랑스에서 적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들의 혁명적 이상에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화국에 위협이 되며 제거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로베스피에르가 이끄는 공공안전위원회는 막대한 권력을 휘두르며 반대 의견에 대한 그들의 해결책은 잔인했습니다.
그들의 통치 중 가장 악명 높은 도구 중 하나는 단두대였습니다.
그것은 종종 반혁명 활동에 대한 의심이나 모호한 비난을 바탕으로 수천 명의 사람을 처형하는 데 사용되는 테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 기간에 약 16,000명이 공식 처형되었으며, 역사가들은 약 40,000명이 즉결 처형이나 기타 형태의 폭력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희생자 중에는 귀족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성직자, 심지어 한때 로베스피에르와 가까웠지만
온건한 접근을 제안한 자와 같은 전 혁명 동맹자들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결점에 대한 이러한 무지의 비극적인 예는 1793년 1월 루이 16세의 처형 중에 일어났습니다.
혁명가들은 폭군에게 정의를 구현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자신들의 행동에서 점점 커지는 폭정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왕의 눈에 있는 ‘티’를 제거했지만, 그들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러한 공포정치를 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실 로베스피에르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인권변호사였고 사형폐지 운동을 벌였으나
자신이 권력을 잡게 되자, 그가 루이 16세를 처형해야 한다고 연설을 한 횟수는 11차례에
이르렀습니다.
로베스피에르는 직접 처형 명령서를 작성했고, 사형 집행을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로베스피에르는 1794년 루이 16세가 사형된 단두대에서 처형되고 맙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 78회 ‘가족 앞에 서면 숨이 턱 막히는 아들’에게서는 내가 통제하고 지적하고
잔소리하면 상대가 변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할머니 한 분이 나오십니다.
아들조차도 엄마에게 “엄마는 항상 강압적, 지시적, 명령적이었어요, 항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어머니처럼 아들도 어머니를 비난하고 있음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금쪽이는 아빠, 할머니의 지나친 통제와 지적질에 숨이 막히고 그래서 가끔은 소변을 지리기도
합니다.
엄마가 이혼한 상태라 빈자리가 큰 금쪽이는 할머니와 아빠를 화해시키려 노력하다가 혼자 방에 들어와 숨죽여 웁니다.
타인을 심판하는 사람은 그 자체로 들보를 지닌 인간입니다.
하느님은 타인의 잘못을 감싸주는 인도자를 원하십니다.
다윗 왕은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기 시작했지만 회개하고 변화한 사람의 심오한 성경적 예입니다. 처음에 젊은 왕이었던 다윗은 믿음과 의로움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밧세바와 간음을 범하고 그의 남편 우리아를 전투에서 죽게 함으로써 그의 능력은
그의 눈을 멀게 했습니다.
다윗의 죄는 예언자 나탄에 의해 그에게 드러났습니다.
그의 이 죄는 그의 평생을 따라다녔습니다. 다윗은 시편 51편의 기도에서 “저의 죄악을 제가 알고 있으며 저의 잘못이 늘 제 앞에 있습니다.”(시편 51,5)라고 말합니다.
이때부터 그는 진정한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도 지정한 교회의 수장이 되었을 때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배반하고부터입니다.
그는 닭이 울 때마다 자신도 배신을 생각하며 울었다고 합니다.
눈에서 들보가 빠져나가면 눈물이 납니다.
사람을 뽑을 때 유일하게 보아야 하는 것이 이것입니다.
자기 죄 때문에 끊임없이 울고 있는가!
(전삼용 요셉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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