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연중 제22주간 목요일>(9.5)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루카5,6)
'어리석은 사람이 되자!'
오늘 복음(루카5,1-11)은 '고기잡이 기적과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의 배에 오르셔서 군중을 가르치십니다. 그리고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십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5,4)
그러자 시몬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루카5,5)
그러자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가 잡히는 대박, 잡힌 고기가 두 배에 가득 차 배가 가라앉을 지경에 이르는 대박(육의 대박)이 일어납니다.
제베베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있었던 시몬 베드로가 몹시 놀라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합니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루카5,8)
그러자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루카5,10ㄴ)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또 한번의 대박(영의 대박)이 일어납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도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자기가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지혜가 하느님께는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1코린3,18-19ㄱ)
'어리석은 사람'은 시몬 베드로처럼 하느님의 지혜를 따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이 순종이 대박을 일으킵니다.
이 순종이 영과 육을 다시 살리는 대박을 일으킵니다.
말씀을 따르는, 말씀에 순종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됩시다!
(~2사무24,25)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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