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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3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8-23 조회수 : 215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복음 :  마태22,34-40 

 

진정한 사랑은 역동적인 것,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저희 살레시오회 창립자 성 요한 보스코가 청소년 교육을 위해 창안한 교육 방식을 ‘예방교육’이라고 칭합니다.

예방교육을 한 마디로 ‘마음의 교육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 이 용어를 접하고 마음의 교육학? 무슨 뜬금없는 말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살레시오 회원으로 연륜이 조금씩 쌓이면서 아주 조금씩 마음의 교육학에 대해서 수긍을 하게 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매사에 마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모릅니다.

수많은 교사들을 만났는데,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조금도 없는 교사들도 계시더군요. 마음이 없으니

열정도 없고, 사랑도 없습니다.

아이에 대한 기대도 없고, 그저 때되면 월급 나오고, 일년 지나면 헤어지고...마음이 없는 교사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반면에 마음이 있는 선생님들, 스승님들,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 관심을 지닙니다.

그의 미래에, 그의 성적에, 그의 내면에 신경을 씁니다.

그를 위해 시간을 내고, 그를 위해 헌신합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아이들 하나하나가 내 자식 같습니다. 

 

마음이 없는 사목자들도 만납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양들을 위한 마음이 조금도 없습니다.

그의 마음이 늘 다른 데 가 있습니다.

양들의 영혼, 그들의 건강과 행복, 구원과 영생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습니다.

마음이 없으니 헌신도 희생도 없습니다. 

 

예수님 말씀에 따르면 그들은 삯꾼일 뿐입니다.

그저 자기 자리 잘 보전하고 자기 한 몸 지키는데 급급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성장이나 쇄신은 조금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 없이 드리는 제사, 건성건성 바치는 봉헌, 습관처럼 해치우는 미사, 그저 하나의 요식행위일 뿐입니다. 

 

목숨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숨이라고 다 같은 목숨이 아닙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파리목숨 같은 목숨도 있고, 너무나 어이없고 하찮은 목숨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한번 뿐인 이 목숨, 얼마나 소중한 것인데 말입니다. 

 

가끔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할 기회가 생기면 어쩔 수 없이 ‘왕꼰대’가 되고 맙니다. 

 

“여러분들, 시편 말씀 기억하십니까?

우리가 아무리 난다긴다 할지라도 숨 한번 끊어지면 즉시 흙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뭐 그리 아끼고, 애지중지하고, 그렇게 목숨 걸고 관리합니까?

움직일 수 있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 줄 수 있을 때, 아낌없이 팔 걷어붙이고 움직이십시오.

진정한 사랑은 역동적인 것, 누군가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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