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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6-09 조회수 : 381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르3,35)  
 
'참 신앙공동체 만들자!' 
 
오늘 복음(마르3,20-35)은 '예수님과 베엘제불에 대한 말씀'과 '예수님의 참가족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 공생활의 주된 활동은 세 분야입니다.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는 것'과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를 비유로 설명하는 것', 그리고 '예수님에 대해 배타적인 모습을 드러낸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과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이런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가엾은 군중이 예수님께 모여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친척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면서 그분을 붙잡으러 옵니다.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을 두고, '그는 베엘제불이 들렸다.'도 하고, '그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하면서 '성령을 모독'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메이게 된다."(마르3,23ㄴ.28-29)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온 어머니와 형제들을 두고, "누가 내 어머니고 형제들이냐?"(마르3,33) 하고 반문하시면서, 당신을 따르는 이들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르3,34-35)  
 
생각과 말과 행위로 하느님을 믿고 따라가는 이들은 지연, 혈연, 학연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이것을 뛰어넘어 하느님의 관계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만약에 그렇지 못하면 믿는 이들의 공동체가 '참 신앙공동체'로 나아가지 못하고, 또 하나의 '친목공동체' 안에 머물게 됩니다. 
 
참되게 믿고 희망하고 사랑함으로써,
아름다운 참 신앙공동체를 만듭시다! 
 
(~ 민수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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