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2,51)
'하나의 마음!'
오늘 복음(루카2,41-51)은 '예수님의 소년 시절의 모습을 전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부모와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였다.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루카2,51-52)
어제는 '예수 성심'을 기억하고, 오늘은 '성모 성심'을 기억합니다. 어제는 '아들의 마음'을, 오늘은 '엄마의 마음'을 기억합니다. 교회가 '예수 성심'에 이어서 곧바로 성모 성심을 기억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마음과 성모님의 마음은 하나의 마음'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성모님께서 아들의 마음에 온전하게 합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년 전 이정숙 사비나 어머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저는 어머님의 유품 중에서 영정사진과 어머님 일기장과 성경 필사노트만 갖고 내려왔습니다. 어머님 일기장은 이 죄인(사비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기도와 함께 자녀들에 대한 간절한 기도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루카 사제가 사제의 길을 잘 걸어가게 해 달라는 것과 자녀들이 신앙생활을 잘하게 해달라는 간절하고도 단순한 기도였습니다. 이것이 어머님의 모든 일기의 내용이었습니다.
이처럼 엄마의 마음은 늘 아들(자녀)에게 있습니다.
이것이 '모든 엄마들의 보편 마음'입니다.
'성모 엄마'도 마찬가지입니다.
'가톨릭 성가 248번'의 가사처럼, '성모 엄마'는 한생을 아들 예수님을 위해 바치셨습니다. 아들 예수님이 가신 길을 함께 걸으셨고, 항상 아들 예수님 마음 안에 있었고, 예수님 계신 곳에 늘 함께 하셨습니다.
이처럼 '성모 엄마의 마음은 아들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였습니다. '예수 성심과 성모 성심은 하나의 마음'이었습니다.
우리도 성모 성심을 닮아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됩시다!
(~ 민수 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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