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16,33)
'예수님의 죽음을 믿자!'
오늘 복음(요한16,29-33)은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 승리는 예수님의 죽음이 가져온 승리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이제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요한16,3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십니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그러나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요한16,31-32)
예수님의 이 말씀처럼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잡히셨을 때, 예수님을 혼자 버려두고 모두 도망쳤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에 앞선 대전제는 '십자가 죽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가,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이 세상 안으로 파견하신 근본이유가 예수님이 우리의 희생제물, 속죄제물이 되시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으심으로써 세상을 이기셨고, 승리하셨습니다. 그 승리의 결정적 표지가 바로 '주님의 부활과 승천'입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권고입니다.
"주님의 양들은 고통과 박해, 모욕과 굶주림, 연약함과 유혹 그리고 다른 갖가지 시련 가운데 주님을 따랐기에, 주님한테서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성인들)의 업적을 그저 이야기만 하면서 영광과 영예를 받기 원하니, 이것은 하느님의 종들인 우리에게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권고5 '주님을 본받음')
예수님의 죽음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령을 받고, 성령의 힘으로, 나도 예수님처럼 죽을 수 있고, 세상을 이길 수 있고, 부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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