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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4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5-04 조회수 : 585

지시를 거부하겠다.” 세상은 이런 사람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자신들이 흐르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 이들을 두려워합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하는 지시는 무엇일까요? 
경쟁하여 이겨야 하고, 좋은 대학과 직장에
취직해야 하며, 넓은 아파트에 살고 높은 권력을 위해 노력하는 등 정신없이 사는 것을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뒤돌아볼 시간을 가지라는 것은
곧 세상이 자신들을 속이고 있다는 것이 발각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세상이 당신을 미워하였듯이 당신의 제자들 또한 미움을 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을 박해했던 그 세상이 지금은 존재하지 않을까요?
세상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여전히 자신을 거스르는 이들을 미워합니다. 
 
세상은 우리가 가만히 있기만을 원합니다. 
그러나 성령의 힘은 그 반대입니다.
움직이고 새로이 변화되기를 원하십니다.
따라서 성령의 힘을 따르다보면 이렇듯 세상에게 박해를 당하게 마련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에 잘 적응하고 있다면 한번쯤은 자신을 뒤돌아 볼 일입니다.
세상의 끝에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그리스도는 칼을 주러 오셨습니다.
불을 지르러 오셨습니다.
반드시 저항세력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 저항에서 오는 고통을 받기 싫어서 그냥 주저앉아서 그 물살에 몸을 맡기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세상과 타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움직이지 않는 것은 죽은 것입니다. 
 
살아서 물살을 거슬러야 살아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지막 숨이 남아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옳고 그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열정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열정만 있었습니다.
교회를 박해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열정을 보시고 올바로 잡아주셨습니다. 
 
물이 흐르는 곳의 끝은 항상 되돌아 올 수 없이 떨어지는 폭포가 기다린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폭포를 지나면 바다로 나아가 미아가 되어버려 더 이상 땅으로 되돌아 올 수 없음도 생각합시다. 
 
이 세상이 종국에 가게 될 곳에 가지 않기 위해서는 세상과 맞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고 하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우리도 세상과 타협하지 말고 이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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