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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9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4-19 조회수 : 320

복음: 요한 6,52-59: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참된 음료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유다인들은 불쾌하게 여기고 멀리하려 한다. 우리가 감사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가 모두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을 수 있도록 허락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당신이 하늘에서 오신 생명의 빵이라는 사실을 알아듣지 못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53절)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함께 모여, 일치된 마음으로 한 덩이의 빵을 나눈다. 이 빵은 불사의 약이다. 이 빵은 죽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는, 예수님께서 “받아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마태 20,26) 하신 빵이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거룩한 살을 먹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분의 살은 생명인 말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죄인이지만 믿음으로 주님의 몸과 피를 받는다면, 우리는 주님 안에 있고 주님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다. 참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그분의 빵이 주어졌다. 이 빵은 땅에서 생산되는 빵이지만 축성되면 평범한 빵이 아니다. 이는 지상의 것인 동시에 천상의 것인 성체이다. 성체를 영하는 우리의 몸도 썩는 몸이 아니라, 부활하여 영원으로 가게 되는 희망을 지닌 몸이 된다. 즉,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화된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55절) 참된 양식은 우리를 구원하신 당신이라는 의미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을 먹어야 함을 확인해 주시는 말씀이다. 말씀이 살이 되시고, 살이 된 말씀을 우리가 받는다면 그분께서는 우리 안에 당연히 머무르신다. 그래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56절) 하신다. 성체는 참된 살이요 참된 피다. 그것을 먹고 마시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는 하느님 안에 있는 것이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57절) 아드님은 살아 계신 분의 살아 있는 모습이시다. 파견되신 그분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신다. 이처럼 우리는 그분의 살로 말미암아 산다. 이분을 우리가 먹으면 생명을 먹는 것이다. 그분이 먹힌다고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죽은 이들에게 생명을 주신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58절)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명을 사십 년간 유지할 수 있게 하였지만, 그분은 끝없는 생명을 약속하신다. 이 생명의 빵을 열심히 영해야 한다. 성체를 통해 하나가 되고 생명을 얻는 우리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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