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루카1,31)
'마리아의 순종!'
오늘 복음(루카1,26-38)은 '예수님의 탄생 예고'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하느님의 총애를 받은 나자렛 처녀 마리아에게 전해진 예수님의 탄생 예고를 기념하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 본래 3월25일인데, 올해는 "이 대축일이 성주간에 오면 부활 제2주일 다음 월요일로 옮겨 지낸다."라는 '로마 미사경본'의 지침에 따라 오늘 지냅니다.
하느님께서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 나자렛 처녀 마리아를 예수님 탄생의 결정적 도구로 쓰십니다. 마리아의 태를 도구로 선택하셔서 당신 아들 예수를 우리에게 보내주십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루카1,34)라는 마리아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예수님의 잉태 예고는 마리아에게 죽음과도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불가능이 없으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
마리아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였기 때문에, 이제 아홉 달이 지난 후면 마리아의 태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것입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신자들에게 보내신 첫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거룩한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가지고 우리의 몸과 마음에 그분을 모실 때 우리는 그분의 어머니들이 됩니다. 표양을 보여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할 거룩한 행실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게 됩니다."(10절)
마리아가 천사 가브리엘이 전한 하느님 아버지 뜻에 순종함으로써 예수님을 낳게 되고 예수님의 어머니가 됩니다.
우리도 마리아의 순종을 본받아, 하느님 뜻에 순종하는 자녀들, 나의 거룩한 행실로 예수님을 낳아드리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 탈출기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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