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마르 6,53-56
우리는 이 좋으신 주님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습니까?
예수님의 공생활 정절기의 모습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활기찼는지에 대해 마르코 복음사가가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발길 닿는 곳마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종전 혹은 프리미어 리그 빅매치 관중 정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밀려드는 군중에 기쁘고 했겠지만, 식사 시간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분주한 스케줄에 예수님과 사도들은 과부하가 걸렸을 것입니다.
이러다 제대로 된 복음선포도 하기 전에 과로사하겠다는 생각에 예수님과 사도들은 군중 몰래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겐네사렛 땅으로 넘어갔습니다.
제자들은 이제야 드디어 편안히 식사도 하고 취침도 하겠지?
이게 얼마만의 휴가냐? 하고 희희낙락했습니다.
그러나 웬걸! 사도들의 희망 사항은 육지에 닿자마자 물 건너 가버렸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에서 내리자 예수님임을 확인한 사람들은 뜻밖의 선물에 환호성을 질러댔습니다.
풍문으로만 들어왔던 분, 그토록 만나 뵙고 싶었던 예수님이셨는데, 그래서 언젠가 기회 되면 반드시 예수님을 만나 뵈어야지, 그분의 은총을 입어야지, 하고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예수님께서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자신들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너무나 기쁘고 황홀한 나머지 환호성과 탄성을 외쳤습니다.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예수님께서 우리 마을을 찾아주셨다며 기쁜 소식을 알렸습니다.
특히 환자들, 그중에서도 중환자들이 많이 몰려 왔는데...사람들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들것에 싣고 달려왔습니다.
예수님의 주변은 들것에 누운 환자들로 가득했습니다.
참으로 감동적인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른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목청껏 외치시는 야전병원이 순식간에 건설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가장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초대되고 대우받고 있습니까?
우리 교회는 넘쳐나는 사람들로 인해 사목자들과 봉사자들이 과로사할 정도입니까?
우리 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이 되고 있습니까?
우리는 이 좋으신 주님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습니까?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오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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