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마르6,34)
'임금의 덕목!'
오늘 복음(마르6,30-34)은 '예수님의 마음이 전해지는 말씀입니다. 군중을 향한, 또 하나의 군중인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은 '가엾은 마음인 측은지심'입니다.
예수님의 이런 마음은 끊임없이 낮은 곳으로 향해 있었는데, 가난한 사람들과 병자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에게로 향해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전해지는 '예수님의 가엾은 마음'과 독서(1열왕3,4-13)를 통해 전해지는 '솔로몬의 지혜'를 함께 묵상하면서, 오늘날 이 세상에 필요한 '임금의 덕목'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그리고 이 묵상을 통해 이 땅에 '예수님과 솔로몬을 닮은 지도자들'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사울과 다윗에 이어 이스라엘의 3대 임금으로 뽑힌 '솔로몬'이 제사를 드리러 기드온에 갔을 때, 그곳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1열왕3,5)
솔로몬이 대답합니다.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1열왕3,7.9)
솔로몬의 이 청원은 하느님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1열왕3,10-13 참조)
"자, 내가 네 말대로 해 주겠다.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 또한 나는 네가 청하지 않은 것, 곧 부와 명예도 너에게 준다."(1열왕3,12-13)
예수님을 닮은 지도자.
솔로몬의 지혜를 청하는 지도자.
백성을 갈라치기하지 말고 하나로 모으는 지도자.
지금 울부짖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지도자.
가난하고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게로 마음이 향해 있는 지도자.
이런 지도자가 이 땅에 많아졌으면 좋겠고,
이런 지도자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도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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