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따르시오! 와서 보시오!
심각한 사제 수도 성소 급감 현상이 한국 교회 전체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때 젊은 사람들로 가득 찼던 전국 신학교와 수도자 양성소는 스산한 분위기로 바뀌었고,
어떤 용도로 대체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절, 어떻게 해서든 성소자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젊은 사람들을 만나면 용기를 내서, “나를 따르시오!” “와서 보시오!” 라고 크게 외쳐야 하는데, 도무지 나서지를 못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돌아봅니다.
이 길이 분명 가치 있고 아름다운 길임을 잘 알고 있지만, 공동생활의 어려움, 봉헌 생활의 복잡다단함을 잘 알고 있기에 선뜻 제안하지 못하는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유가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래도 나 자신이 충만한 봉헌 생활을
잘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내가 지금 몸 담고 있는 이곳에서 충만하고 기쁘게 살고 있으며 공동체 안에서 생생한 천국 체험을 하고 있다면, 어찌 “나를 따르시오!” “와서 보시오!” 라고 외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 봉헌생활자들의 삶이 보다 충만해져야 하겠습니다.
보다 복음적 가치와 의미를 잘 드러내는 향기로운 삶이어야겠습니다.
우리 공동체가 보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정겨운 공동체, 서로가 서로를 향한 섬김과 나눔과 봉사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상 천국 공동체를 건설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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