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루카21,3)
봉헌의 정신!
오늘 복음(루카21,1-4)은 '가난한 과부의 헌금'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부자들을 보고 계셨는데, 어떤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닙(동전 두 개)을 거기에 넣는 것을 보시고 이르십니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루카21,3-4)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예물 봉헌의 많고 적음의 액수도 중요하지만, '나의 봉헌 행위에 나의 마음과 정성을 담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말씀입니다.
'나의 봉헌과 나눔'은 '하느님께 드리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풍족하니까 풍족한 데에서 얼마를 바치거나, 쓰고 남아서 이웃에게 자선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드리는 행위'이고,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하느님께 되돌려드리는 행위'입니다.
교회 달력인 전례력으로 한 해의 끝자락에 놓여져 있습니다. '성서주간'인 이번 한 주간이 '한 해의 마지막 주간'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12.2) 저녁부터는 새로운 한 해(나해)가 시작됩니다. 그 시작이 바로 '대림 제1주일'입니다.
'말씀 안에서' 한 해를 되돌아보고, 어제 함께 기념한 '그리스도왕 대축일'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처럼, '참왕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 속에서 첫째 자리에 있었는지?' 되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주일미사 후 '본당사목위원연수'가 있었습니다.
본당 살림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교무금과 주일헌금'입니다. 교무금은 하느님과 약속입니다. 하느님과의 이 약속을 잘 지키고, 가난한 과부처럼 나의 봉헌에도 정성과 마음을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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