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루카18,8)
'절망이 기쁨으로!'
오늘 복음(루카18,1-8)은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예수님 시대 당시 과부는 가장 불쌍한 처지에 놓인 사람을 대변합니다. 불의한 재판관, 곧 힘있는 이들의 편에 서서 판결하는 그 불의한 재판관이 끈질기게 매달리는 '힘없는 과부의 청'을 들어줍니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 나를 괴롭힐 것이다."(루카18,5)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들려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루카18,6-8)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비유 끝에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루카18,8)
예수님의 이 말씀이 이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나는 얼마나 청을 들어주시는 분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갖고 끈질기게 청하고 있는가?'
'적당히 믿고 적당히 청하면서, 청한 것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불평불만을 드러내고 있지 않는가?'
우리가 믿고 따라가고 있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절망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이 이루신 기적을 기억하여라."(화답송 후렴)
오늘도 굳은 믿음 안에서 '절망이 기쁨이 되는 기적'을 만들어 봅시다!
어제 저녁에 신.구약성경 필사를 끝마쳤습니다.
하느님 감사♥
(~ 말라 3, 24)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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