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루카 17,11-19: 한센병 환자 열 사람의 치유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다가 10명의 한센병 환자들을 만나신다.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14절) 예수께서는 그들이 영적으로 깨끗해지도록 율법에 따라 그들을 사제들에게 보내신다. 아울러 치유도 해 주셨다. 그들은 사제들에게 가는 동안에 깨끗해졌다. 율법은 그들이 사제에게 몸을 보이고 병이 나은 것을 감사하는 예물을 올리라고 명했다. 한센병 환자들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놀라운 사실을 증거하였다. 주님께서 그들이 치유되기를 바라시자 자신들이 불행에서 구원받은 것이다. 그분은 그들을 먼저 고쳐주지 않으시고 사제들에게 보내셨다. 그들은 나병의 증세와 그것이 치유되었음을 아는 사람들이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17절)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고쳐주신 한센인들을 꾸중하신다. 그들은 자기를 고쳐주신 분에 대해서보다 나병이 나았다는 사실에 더 마음이 가 있었다. 결국, 한 사람은 나머지 아홉보다 훨씬 많은 은총을 받았다. 병이 나은 것 말고도 주님께 이런 말씀을 들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19절) 유다인 한센인들 아홉은 감사하는 마음을 잊어버리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으로 이스라엘이 마음이 굳어 감사할 줄 모르는 백성임을 보여주신다. 외국인인 사마리아 사람은 유다인이 아닌 타민족이었다. 사마리아 사람은 감사할 줄 아는 반면 유다인은 그토록 은총을 입었으면서도 감사할 줄 몰랐다는 것을 알려준다. 감사드리는 이들과 찬양하는 이들은 같은 마음이다. 그들은 자신에게 은총을 내리신 분을 찬미한다.
여기서 과연 우리는 나에 대해서 이런 반성을 해 보아야 한다. 나는 과연 신앙인으로서 나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에 진정으로 감사를 드리며 사는 한 사람의 사마리아인인지를! 그러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면, 모든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모두 하느님 앞에 똑같이 사랑받는 귀중한 존재임을 알고 서로 사랑하며 항상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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