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루카13,12)
'성령을 따라가자!'
오늘 복음(루카13,10-17)은 '예수님께서 등 굽은 여자를 안식일에 고쳐주시는 말씀'입니다.
한 여자가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는 여자,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가 없는 여자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부르시어,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하시고,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시니, 그 여자가 즉시 똑바로 일어나서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알렐루야~"
"주님을 찬양하여라~"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등 굽은 여자의 치유기적 앞에서 이렇게 기뻐 찬미감사드리는 것이 마땅할진데, 회당장이라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셨다고 해서 분개합니다.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그 회당장에게 말씀하십니다.
"위선자들아,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 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주어야 하지 않느냐?"(루카13,15)
우리의 신앙은 '부활 신앙'입니다.
'다시 살아나는 생명의 신앙'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신앙이 죽어있어서는 안 되고, '살아있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회당장이나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은 율법이라는 틀 안에 갇혀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믿음과 신앙과 사랑은 죽어있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육에 따라 살도록 육에 빚을 진 사람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육에 따라 살면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힘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로마8,12-14)
우리는 성령의 힘으로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법이나 규정 그 자체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성령은 우리를 살리는 신앙으로, 부활 신앙으로 인도합니다.
이 성령을 따라갑시다!
(~ 에제 1,28)
(이병우 루카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