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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16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0-16 조회수 : 436

20세기에 가장 전설적인 연설가이자 작가인 짐 론(Jim Rohn)은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 다섯 명의 평균 모습이 바로 당신이다.”

 

인간은 놀라울 정도로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간직하면서 지금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신학교에 들어간 뒤, 여러 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신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그렇게 기도 시간을 즐거워하지는 않았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동료 신학생들과 함께 신학교 생활하면서 어느 순간에 기도 시간이 즐거워졌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자주 보면서 저 역시 그런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환경에 빨리 적응하기에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가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다른 이에게 어떤 사람으로 옆에 있는지도 떠올려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주님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신앙생활 자체를 멀리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면 어떨까요? 자신도 신앙생활에서 멀리 떠날 확률이 커집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열심’을 주변 사람에게 보여 준다면 어떨까요? 저의 ‘열심’을 보고서 함께 신앙생활 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예수님께서 군중을 향해서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아무런 표징을 보여 주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기적을 통해 하느님의 표징을 보여 주었지만, 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표징을 요구하지요. 시선을 사로잡는 표징만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요나 예언자의 표징을 이야기하시지요. 니네베 사람들이 요나 예언자 말을 믿고서 모두 회개했던 것처럼, 믿음을 갖고 회개하는 것이 가장 큰 표징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방인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회개했던 것은 굳게 믿고 회개의 모범을 보여 준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이 모여 모두가 하느님 뜻에 맞게 믿고 회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직접 말씀을 듣고, 놀라운 표징도 직접 보았던 사람들은 믿지 않습니다. 그 불신앙 역시 주변 사람에게 전달되어서 모두가 믿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 내 곁에는 어떤 사람이 있나요? 또 나는 내 주변 사람에게 어떤 사람으로 서 있습니까? 과연 주님의 뜻을 따르는 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믿음의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구원의 은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나를 알면 알수록 멀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파웅로 코엘료).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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