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10.7)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10,20)
'묵주기도의 힘!'
오늘 복음(루카10,17-20)은 '예수님에 앞서 둘씩 짝지어 파견되었던 일흔두 제자가 돌아와 예수님께 보고하는 말씀'과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에 한 말씀'입니다.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예수님께 말합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루카10,17)
열두 제자는 더러운 영들을 쫓아내지 못했는데(루카9,40), 일흔두 제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복종시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그들에게 이렇게 이르십니다.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10,20)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에서 행해지는 우리의 영적인 움직임들이나 그에 따른 활동들, 곧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드러내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 보상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음 너머에 있는 저 세상에서 보상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믿는 이들은 지금 여기에서 행해지는 칭찬 앞에서 겸손을 드러내려고, 교만으로 은총의 선물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오늘은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이 기념일은 1571년 10월 7일, 그리스도 연합군이 묵주기도를 통한 성모님의 간구로 하느님께서 함께하신 덕분에 이슬람 제국을 물리친 것(레판토 해전)을 계기로 제정된 기념일입니다.
레판토 해전의 승리는 성모님의 전구기도를 통해 이루어진 기적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어머니요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손을 꼭 잡고 바치는 기도인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칩니다.
그래서 저도 어디를 가든, 산책할 때나 등산을 할 때 항상 오른손에 묵주를 꼭 쥐고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함께 해 봅시다!'
(~ 예레 20,18)
(이병우 루카 신부님)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