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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9-26 조회수 : 424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루카8,21)  

 

오늘 복음(루카8,19-21)은 '예수님의 참가족에 관한 말씀'입니다. 누가 예수님께 알려 드립니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루카8,21) 라고 이르십니다. 

 

어제 합천호와 합천댐이 내려다보이는 악견산 등산을 했습니다. 합천본당에 와서 예전에 해 왔던 등산을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은 특별한 일 없으면 등산을 합니다. 저는 묵주기도 바치면서 천천히 오르내리는 등산을 좋아합니다. 가다가 아름다움이신 하느님을 만나면 사진 찍고 ㅎㅎ 

 

어느덧 합천본당으로 부임해 온 지가 26일 째입니다. 합천이 참 좋습니다. 땅덩이도 크고 넓고 주변에 아름다운 산들도 많고 물도 좋고 공기도 좋고 사람들도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원창조 질서가 그래도 많이 살아 있어서 참 좋습니다. 

 

아씨시의 성프란치스코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잘 간직하고 있는 피조물들이 울 인간들보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더 잘 순종합니다. 그래서 자연의 피조물들이 좋습니다. 그들을 만날 때마다 너무 기쁩니다. 

 

지지난번 주일(9.17)과 지난 주일(9.24)에 세 군데 공소미사를 다녀왔습니다. 합천본당에는 삼가공소, 쌍백공소, 야로공소가 있습니다.  

 

오래된 공소를 잘 지키고 있는 공소 신자들을 만나뵈옵고, 그들의 순수성과 단순함을 대하면서, 이들이 바로 저의 어머니요 저의 형제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년 전 어머님께서 돌아가셔서 저는 고아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고 보니 저는 고아가 아닙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새로운 어머님과 형제들을 많이 보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함께 서로가 서로에게 어머니가 되어주고 형제들이 되어줍시다! 

 

화이팅♥ 

 

(~예레 3,5)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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