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16,24)
'하느님을 믿자!'
오늘 복음(마태16,21-27)은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시는 말씀'과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고 예고하십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반박합니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16,22) 예수님께서는 그런 베드로를 호되게 꾸짖으십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16,23)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실 때,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16,16) 라고 멋진 신앙고백을 드러냈던 베드로입니다. 그런 베드로가 예수님으로부터 호되게 야단을 맞습니다.
우리 모두가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합천본당이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공동체와 가정이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부활신앙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신앙생활을 제일 잘하는 사람은 지금 여기에서 부활하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언제나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를 드리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부활하려면,
하느님을 믿어야 합니다. 사람을 믿지 말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신 것처럼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따라가야 합니다.
믿는 이들의 삶은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드러남)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삶입니다. 사람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좋아서 그분을 따라갑니다.
하느님을 믿읍시다!
예수님을 따라갑시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부활합시다!
(~ 집회 38,15)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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