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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3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9-03 조회수 : 351

성공하면 행복해질까요? 대부분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 꿈이 이룰 수만 있다면, 나는 행복할 텐데….’, ‘이 목표에 달성하면 행복할 텐데….’, ‘로또 1등에 당첨되면 행복할 텐데….’ 반면, 큰 실패를 겪으면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 꿈은 이제 끝났어. 모든 걸 망쳤어. 목표에 이르지 못했으니 나는 불행해질 거야.’


하지만 성공해야 행복해진다는 것은 커다란 착각입니다. 실제로 거액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행복은 얼마 뒤에 다시 예전과 같아졌다는 결과만을 봐도 그렇습니다. 어려운 시험에 합격한 사람의 행복도 얼마 뒤에 다시 예전과 같아집니다. 그렇다면 성공과 행복은 관계가 없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성공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주지 않을 뿐, 대신 행복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어줍니다.


행복 수준이 오르면 더 친절해지고 너그러워집니다. 또 긍정적인 마음으로 긍정적 효과를 주변 사람에게 전달합니다. 이런 사람이 좋을까요? 싫을까요? 당연히 좋습니다. 또 함께하고 싶을 것입니다. 감정이 전달된다는 말도 있듯이, 행복한 사람의 곁에는 그 사람의 행복이 전달되기에 행복한 사람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 좋고, 더 건강하고, 더 윤리적인 세상을 함께 만들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많은 이가 성공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을 바라보고 행복을 살아야 하는데, 성공만을 바라보니 힘든 시간의 연속입니다. 주님께서는 세속적인 기준을 내세우는 사람을 향해 일침을 날리시면서, 하늘 나라의 진리를 쫓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스스로 물어보십시오. 나는 과연 행복을 보는가? 아니면 성공만을 바라보는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지요.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인간이나 겪어야 할 고난과 죽음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고통과 시련의 시간은 하느님께 있어서는 안 되고, 오로지 영광의 시간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극도로 화를 내십니다. 예수님 신원에 대해 정확한 답을 이야기했다고 베드로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까지 맡기셨는데, 그 베드로에게 ‘사탄’이라는 표현을 쓰십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세상의 성공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함께 사는 행복을 생각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일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됩니다. 하느님의 일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을 또 하나의 기쁨으로 받아들입니다. 진정한 행복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성공을 획득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나는 젊었을 때 10번 시도하면 9번 실패했다. 그래서 10번씩 시도했다(조지 버나드 쇼).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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