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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9-02 조회수 : 387

마태오 25,14-30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맞춤형 선물은 무엇입니까? 

 

나이 탓인지 자주 슬슬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기쁘고 보람된 순간들도 떠오르지만, 부족하고 부끄러운 순간들이 더 많이 떠올라 가슴을 칩니다. 

 

그러나 동시에 과분할 정도로 흘러넘치는 다양한 은총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더 빨리 불러가실 수도 있었는데, 하느님께서 큰 자비를 베푸셔서, 우여곡절 속에서도 오늘까지 살게 해주셨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한없이 부족하지만, 이런저런 탈렌트를 선물로 주셔서 이웃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니, 사방이 온통 감사꺼리로 충만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생명으로 불러주시고, 그 위에 그리스도인으로, 수도자로 불러주시고 다양한 탈렌트를 선물로 주신 이유를 생각해봅니다.

그저 내 한목숨 지탱하라고, 나 하나 호의호식하면서 즐기라고 불러주신 것이 절대 아닐 것입니다. 

 

자신에게 부여된 탈렌트가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최대한 계발해서, 이웃과 교회, 세상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고 기여하라고, 결국 적극적인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최종적으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라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불러주신 것이 아닐까요? 

 

오늘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탈렌트는 과연 어떤 것인가?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맞춤형 선물은 무엇인가? 어느 정도인가? 어떻게 계발할 것인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어떻게 하느님께 봉헌할 것인가? 

 

여차하면 드러누워 하릴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제일 절친 같은 소파와 안락의자, 티비나 모니터와 과감히 결별하고, 부단히 일어서야겠습니다.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시간을 하늘나라를 위해 어떻게 하면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겠습니다. 

 

하늘나라는 편안한 안락의자에 앉아, 나른한 꿈이나 공상을 통해서 절대로 획득할 수 없습니다.

잠에서 과감히 깨어나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매일 우리 각자에게 주어지는 시간과 기회, 재능과 에너지를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헌신하고 봉사함을 통해서, 우리 앞에 하늘나라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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