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마태18,35)
용서의 당위성!
오늘 복음(마태18,21-19,1)은 '형제가 죄를 지으면 조건없이 용서하라.'는 말씀과 큰 용서를 받고도 작은 용서를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전해지는 '매정한 종의 비유'입니다.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18,21) 라는 베드로의 물음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18,22)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의 의미?'
이는 '용서의 당위성인 조건없는 용서'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매정한 종의 비유'(마태18,23-35)를 들려주시면서 용서의 당위성을 설명하십니다.
노동자들의 하루 품삯을 십만 원으로 잡았을 경우, '만 탈렌트'는 6조 원이나 되는 큰돈입니다. 만 탈렌트를 빚진 종이 임금에게 다가와 간청하자, 임금이 그 종의 빚을 다 탕감해 줍니다. 그런데 탕감받은 그 종은 자신에게 백 데나리온(1천만 원) 빚진 동료의 빚을 탕감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합니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마태18,32-33)
'용서의 당위성?'
내가 용서받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입니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18,35)
하느님의 용서 체험이 없으면 용서하기가 힘듭니다. 내가 먼저 하느님으로부터 용서 받았기 때문에, 너를 조건 없이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용서는 믿음의 문제이고, 그 대전제는 회개 곧 돌아옴입니다.
(~ 잠언 10,32)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