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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5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7-25 조회수 : 334
지금 혹시 자신에게 바꾸고 싶은 것이 있지 않습니까? 바꾸고 싶은 것이 많은데 경제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못 바꾼다면 이런 경우라면 어떨 것 같습니까? 로또 1등에 당첨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부터 바꾸고 싶습니까? 차를 바꿀까요? 집을 바꿀까요? 고급스러운 명품 옷과 비싼 보석류? 혹시 자기 외모를 바꾸겠다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이 제일 먼저 바꾼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부분이 참 재미있습니다. 글쎄 로또 당첨자들이 제일 먼저 바꾼 것은 자기 배우자라고 하네요.

로또에 당첨된 후 배우자와 헤어지고, 몇 달 안에 직계 가족과 의절하고, 친구들과도 연을 끊는 것이 순서라고 합니다. 이렇게 뜻밖의 행운을 얻게 되면 ‘불신의 형벌’을 당하게 된다고 합니다. 가까운 사람부터 의심이 드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지독한 외로움을 접하게 됩니다. 사람을 멀리하고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쾌락에만 집착하게 됩니다. 결국 고통스러운 결말을 맞이하고 맙니다.

불신하게 되면 그 어떤 사람과도 함께할 수 없습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사람’인데도 돈의 유혹 속에서 사람에 대한 의심이 더 커져서 함께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주님과 함께할 수는 있을까요? 당신의 모상대로 창조된 보이는 인간을 멀리하는데, 보이지 않는 주님과 어떻게 함께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성 야고보 사도 축일을 맞이해서 복음은 야고보 사도의 어머니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머니는 예수님께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청합니다. 세상의 권력을 탐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자들은 세상의 권력처럼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권력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열 제자가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기지요. 세상의 기준으로만 생각하니, 동고동락했던 동료인 제자를 믿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겸손한 사람만이 다른 이를 받아들이는 믿음을 갖출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직접 모범으로 보여주셨던 섬기는 삶을 통해서만이 우리는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더 나아가 주님과도 함께할 수 있게 됩니다.

믿음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외로움에서 벗어나 이 세상을 맘껏 누리는 유일한 방법은 이 믿음 안에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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