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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22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5-22 조회수 : 293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묻기도 전에 그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셨다. 주님은 사람의 생각을 아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30절) 한 것이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31절)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물으심으로써 제자들이 믿음이 약하다고 하신다. 그들은 믿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믿지 않으며 당신의 말씀을 받아들이지도 않는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 제자들이 스승님께서 잡혀가시자 행동으로 그분을 버렸으며, 믿음마저도 버렸다. 제자들은 혼란에 빠졌고, 절망에 빠져 자기들의 믿음이 죽게 했다. 이렇게 그들은 그분을 떠나고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만다.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32절)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33절) 제자들은 총독들과 임금들 앞으로 끌려가 온갖 형벌을 받을 것이다. 그들이 잘못을 저질러서가 아니라, 그분의 이름 때문에 그렇게 된다고 하신다. 부활하신 주님께 대한 고백은 언제나 지배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어도 사악한 범죄자를 대하듯 그들에게 온갖 형벌과 고문을 가한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순교자들은 언제나 평화를 누렸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제자들이 성령을 받은 후에는 제자들이 그분 안에 머물며 평화를 누리게 된다. 그때 그들은 환난을 받으면서도 그분을 버리지 않았다. 이 고을 저 고을로 피해 다녔지만, 결코 그분을 배반하지 않았다. 박해를 당하지만, 그분에게서 달아나는 도망자가 아니라, 오히려 그분을 피난처로 삼고 그분 안에서 평화를 누렸다. 이 평화는 끝이 없을 것이고 모든 선행과 선의는 이 평화를 위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33절) 하신 덕분에 우리는 놀라운 평화를 누리며 용기를 갖는다. 그분은 참으로 세상을 이기셨다. 그래서 우리는 살게 되었다. 우리가 말씀을 모른다는 것은 두려움 때문에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이고 그분을 팔아넘기는 것은 의도적으로 죄를 짓는 것이다. 덕을 위해 이겨낸 모든 환난의 결과는 기쁨이며, 모든 수고의 결과는 안식이며, 모든 치욕의 결과는 영광이다. 즉 덕을 위한 모든 고난의 결과는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이다. 영원히 그분과 함께 세상을 이기며 참된 평화를 누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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