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요한15,18)
오늘 복음(요한15,18-21)은 '세상 안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고통과 시련이 찾아왔을 때, 나를 바라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라는 말씀,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이겨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 십자가 사건 뒤에 있는 부활'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사건인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사람들은, 그 믿음 만큼 다시 부활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말처럼 결코 쉽지가 않네요. 머리로 믿는 것과 삶으로 믿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요즘 더 많이 체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배둔성전 봉헌식이 있는 참으로 뜻깊은 날'입니다. 여러가지로 힘이 듭니다. 참석이 가능하신 분들은 꼭 오셔서 저와 배둔공동체에 힘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오후 2시에 봉헌미사가 거행됩니다.
하느님의 것을 내 것으로 소유하게 될 때 고통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형제자매들입니다. 모든 것의 주인이 하느님이시기에 내 것으로만 소유하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께서 많은 형제자매들의 마음을 이곳 배둔공소로 향하게 하시어, 배둔의 새 역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지금 마산교구는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주관으로 '공소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진주지구 공소를 순례했고, 올 해에는 지난 4월 10일부터 거제, 마산, 창원 지역에 있는 공소를 순례합니다. 벌써 배둔공소에도 많은 신자들이 다녀갔습니다.
이 순례를 통해 너와 세상의 모든 미움을 이겨내고 다시 부활하는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오늘부터 다시 부활하겠습니다.
(~ 2열왕 13,13)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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